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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보다 강한 PVC파이프 100년 씁니다" |
PVC파이프 국내 1위 PPI평화 이종호 회장 10년 연구끝 세계 첫 개발...강도ㆍ소음ㆍ비용서 경쟁력...日 600개 건설 현장 공급 |
집중호우가 쏟아질 때 배관(파이프)이 거센 빗줄기의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터지거나 배관과 이음관이 벌어지면서 물이 새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오래된 배관은 내부가 부식하면서 녹물을 만든다. 2년 전 인천시에서 발생했던 '붉은 수돗물' 사태처럼 말이다. 이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한 이음관이 나왔다. 경질염화비닐관(PVC 파이프) 국내 제조·판매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를 달리는 PPI(옛 PPI평화)가 게릴라성 집중호우에도 견디는 우수(빗물)·오배수용 배관(제품명 DH5.0 배관) 개발에 성공하고 최근 출시했다. 우수용 배관은 오배수용 배관보다 더 큰 압력에 견딜 수 있어야 한다.
▲ 이종호 회장이 신소재 I-PVC로 만든 파이프를 소개하고 있다.
"건설현장에서 아직까지 500년 전 독일에서 발명된 주철관(鑄鐵管)이 사용되는 것은 보다 나은 제품을 만들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10년간의 노력 끝에 세계 최초로 주철관을 뛰어넘는 플라스틱 파이프를 만들었습니다."
30년간 PVC를 취급하며 소재에 대한 노하우를 쌓은 이 회장은 2005년부터 주철관을 뛰어넘는 PVC 개발에 돌입했다. 가볍고 부식에 강한 PVC 장점을 유지하면서 내구성과 인장 강도를 획기적으로 높이는 것이 목표였다. 핵심은 원재료인 레진(액체 형태 플라스틱수지) 원료 배합이었다. 공장 생산라인 중 일부를 샘플 테스트 라인으로 변경하고 원료만 배합했다. 이 회장은 "제품을 개발하면서 버린 원료만 수백t은 될 것"이라고 말했다.
DH2040은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도 납품하고 있으며 방음파이프 부문 국내 시장의 65% 정도를 점유하고 있다. 국내 PVC 파이프ㆍ이음관 시장은 70여 개 브랜드가 경쟁하고 있다. PPI평화는 지난해 매출 780억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정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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