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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PPI평화, 대구경 PVC수도관 첫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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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I평화, 대구경 PVC수도관 첫 개발 



폴리염화비닐(PVC) 수도관 전문기업 PPI평화(회장 이종호)가 국내 최초로 630㎜ 대구경 수도관 개발에 성공했다. 현재 국내 상수도 배관은 도수관, 송수관, 배수관, 급수관 체계를 거쳐 가정으로 공급되고 있는데 배수관과 급수관은 녹이 슬지 않고 가격도 경제적인 PVC를 널리 썼지만 도수관·송수관 분야는 강관과 주철관이 주로 쓰였다. 구경이 큰 데다 수압이 세기 때문에 기존 PVC로는 필요한 강도와 내구성을 충족시키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PPI평화는 자체 개발한 원재료 혼합 및 가공기술을 활용해 철제 배관에 뒤지지 않는 PVC 배관을 개발했다. 신기술로 만든 PVC 배관에 '아피즈(APPIZ)'라는 자체 브랜드도 붙였다. 이종호 PPI평화 회장은 "대구경 아피즈 수도관을 시공하면 상수도 배관 전반에 걸쳐 녹과 부식 발생 없이 오랜 기간 이용할 수 있다"며 "농업용수관, 플랜트 분야까지 영역을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PPI평화의 아피즈 수도관은 반비례하는 것으로 알려진 인장 강도와 충격 강도를 동시에 향상시킨 획기적 신제품이다. 관의 수명을 결정짓는 장기내수압 성능 역시 국제표준 대비 18배 이상 향상시켜 관의 수명을 100년으로 증대시켰다. 폴리에틸렌(PE) 수도관보다 사용 수명이 2배 이상이며, 시공·매설비용도 절감된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PPI평화는 아피즈 관 연결부에 사용되는 고무링 역시 100년 이상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끔 전용 특수 고무링으로 만들었다. 아피즈 고무링은 관에 체결 시 강하게 밀착돼 큰 힘에도 밀리거나 빠지지 않는다.

 

아피즈 수도관은 올해 1월 미국 1위 수도 기업인 아메리칸워터의 세인트루이스 현장에 성공적으로 시공됐다. 아메리칸워터의 세인트루이스 현장은 메라멕강 인근 늪지대로 주철관이나 일반 PVC관이 시공되기에는 취약한 지역이다. 이번 시공을 기점으로 PPI평화는 프리미엄 파이프로 미국에서 아메리칸워터와 공동으로 영업하게 됐다.

글로벌 수돗물 전문 기업 수에즈 역시 관리 중인 현장에 아피즈 파이프 사용을 검토하고 있다.

 

 


[정순우 기자] [ⓒ 매일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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