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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뉴스] PPI평화, 플라스틱・이음관 표준 제시해 세계시장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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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의 쌀, 부품소재기업을 가다] PPI평화, 플라스틱·이음관 표준 제시해 세계시장 선도

▲ PPI평화는 73년만에 iPVC 수도관 국제 표준을 변경할 만한 기술로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PPI평화는 지난 10월 24일 서울 반포동 팔레스호텔에서 열린 '2014년 서울 플라스틱관 ISO 국제 표준화 총회'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한 100년 수명의 iPVC관을 소개했다(왼쪽 사진).

PPI평화 직원들이 미 국방부 인증을 획득한 iPVC관을 평택주한미군기지 현장에 설치하고 있다(오른쪽 사진).

 

 

PPI평화는 지난 10월 24일 서울 사평대로 팔래스호텔에서 전 세계 50여개국 150여명의 전문가가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플라스틱관 및 이음관(ISO/TC 138) 국제표준총회'에서 iPVC관의 새로운 표준을 제안했다.

수도관, 하수관, 난방관, 가스관 등 PVC관 전문 제조기업인 PPI평화는 8년간의 연구 끝에 100년 이상 수명이 보장되는 iPVC 관을 개발해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날 발표된 새로운 제안 역시 자체 개발한 iPVC관에 대한 기술이다.

앞서 PPI평화는 지난 4월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국제표준회의에서 새로운 국제표준을 발표하기도 했다. 국제표준회의와 국제표준총회를 통해 사실상 국제표준이 마련되기 때문에 PPI평화의 기술이 국제표준으로 자리잡을 날도 머지않았다.

■73년 만에 iPVC 수도관 국제표준 변경 가능성

 


PPI평화는 오·배수관, 상수도관, 하수도관, 각 이음관 등 배관산업의 6개 전분야를 생산하는 국내 유일의 종합 PVC관 생산업체다. 자체적으로 한국관재기술연구소를 설립해 제품 성능을 높이는 연구를 진행해온 PPI평화는 73년 만에 iPVC 수도관 국제표준을 바꾸는 새 역사를 쓸 준비가 한창이다. iPVC 수도관 국제표준은 독일에서 PVC관이 최초로 개발된 1941년 국제표준이 발표된 이래 단 한 차례도 국제표준 변동이 없었다.

이미 국내외에서 PPI평화는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국내에서 iPVC 수도관으로 신기술 NEP 인증(산업통상자원부), 녹색기술, 녹색기술제품 인증(환경부), 우수제품인증(조달청)을 받았고 미국국립위생규격(NSF), 미국재료협회(ASTM), 미국수도협회(AWWA)의 인증과 미 국방부(FED) 승인도 획득했다. 특히 미 국방부 승인 획득으로 경기 평택 미군기지의 배관자재 공급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 2009년에는 산업통상자원부(당시 지식경제부)에서 주관하는 '부품·소재기술상'에서 대통령 표창을, 지난 9월 열린 제15회 중소기업 기술혁신대전에서는 이종호 회장이 최고 영예인 '동탑산업훈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진도 7도 견디는 배수관…미 국방부도 인정

수도관은 제조 원료에 따라 크게 약 500년 역사의 주철관과 70여년 동안 사용한 PVC관으로 구분된다. 주철관은 강도는 높지만 부식이 발생해 환경오염이나 누수의 우려가 있고 PVC관은 하수관이 깨지거나 터지는 단점이 있었다. 주철관은 30년, PVC관은 20년에 한 번 교체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었다.

PPI평화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2005년부터 소재 개발에 착수해 2009년 1차 목표인 50년 내구성을 확보했다.그리고 지난해 100년 내구성을 확보한 iPVC 수도관 개발에 성공했다. 이 제품은 쇠보다 강한 내구성을 지닌 것이 특징이다.

PPI평화가 개발한 iPVC 수도관은 KS표준 대비 인장강도를 23% 높였고 내충격강도는 국제표준 대비 2배 향상됐다.

내수압 강도는 KS 및 국제표준 대비 18배 높아 이미 국제표준화기구 시험기준을 통해 100년의 내구성을 인정받았다.

PPI평화 관계자는 "iPVC수도관은 수도관의 수명을 연장시켜 노후관 교체비용을 대폭 절감시킬 것"이라며 "이미 자체 시험을 통해 30t 포클레인의 충격을 견디는 것을 확인했고 건설기술시험연구원으로부터 리히터규모 5(진도 7)의 지진에서도 안전하다는 것이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PPI평화의 iPVC는 출시 1년여 만에 경기 평택 주한미군기지 현장을 비롯해 '롯데월드타워'의 오배수관에 설치됐으며 '포스코 서울숲 더샵'과 국립 세종도서관의 방음배관용으로 공급되는 등 건설현장에서도 사용이 확대되고 있다.



[유현희 기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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